[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양키스가 23일(이하 한국시간)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를 지명할당했다.
카푸아노는 지난 19일 메이저리그에 재승격 돼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등판했다. 2이닝 동안 1안타 볼넷 1개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지명할당통보를 받았다.
카푸아노는 이번 뿐 아니라 최근 한 달 사이 3번이나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7월 30일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고 1일 마이너리그 잔류를 받아들였다. 13일 메이저리그에 승격 됐다. 하지만 등판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16일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고 18일 역시 마이너리그 잔류를 받아들였다. 19일 메이저리그 재승격은 지명할당 통보 사흘 만에 이뤄진 일이다.
선수가 지명할당 통보를 받고 마이너리그 잔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구단은 트레이드를 하거나 웨이버 공시를 해야 한다.
구단으로서는 위험부담이 분명히 있는데도 양키스가 카푸아노에게 이렇게 지명할당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올 시즌 연봉 때문이다. 카푸아노는 지난 해 12월 양키스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된 금액이다.
카푸아노에게 500만 달러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받았던 6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2013년 연봉은 2012년 선발 투수로 12승(12패)를 거둔 뒤에 받아낸 금액이다. 이제는 선발 투수로 효용가치가 다해가는(올시즌에도 4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3패만 기록했다)카푸아노로서는 마이너리그 잔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구단으로서는 카푸아노에게 지명할당을 활용하면 40인 로스터 밖에서 선수를 불러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3일에는 카푸아노 대신 우완 불펜 브랜든 핀더를 승격시켰다.
카푸아노는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해까지 개인 통산 76승 9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8승(12패)을 올린 것을 비롯, 4시즌에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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