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악재에도 23113명, 전주의 뜨거운 축구 열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23 06: 05

악재가 많았지만,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전북 현대를 향한 전주 시민들의 축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는 전주의 축구 열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다른 팀에 비해 관심이 적은 인천과 대결이었지만, 전북의 2015년 홈 평균 관중을 크게 뛰어 넘는 2만 31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26라운드까지 전북 현대가 치른 14차례의 홈경기에는 21만 7944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1만 5567명이다. 누적 관중 1위, 경기당 평균 관중으로는 FC 서울(1만 7092명)에 이어 2위다. 65만명의 전주 인구, 근접 도시의 인구를 다 합쳐도 110만여명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증가세는 확연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과 4차례 홈경기에 입장한 평균 관중은 8624.5명이다. 전통적으로 인천과 대결에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3일에 열린 홈경기는 달랐다. 관중이 크게 늘어나 1만 3543명이 입장했다. 그리고 불과 3개월 만에 인천전 관중수는 1만여명이 더 늘었다.
이날 많은 관중을 모으기에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같은 시각 전주종합운동장에서는 '슈퍼콘서트 토토즐'이 열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주종합운동장에 모여들었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는 윤도현의 YB가 콘서트를 가졌다. 전주 시민들로서는 즐길 요소가 가득했다. 그럼에도 2만 3113명의 시민들은 축구를 선택했다.
전북 현대를 통해 표출된 전주 시민의 축구 열기는 전주시가 유치하려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최근 열린 대한축구협회의 실사에서 축구 열기를 강조하며 U-20 월드컵의 흥행을 자신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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