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빌 웨스트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들 감독의 칭찬을 전했다. 허들 감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강정호는 이제 동료들이나 코치들과 이야기 할 때 통역인 김휘경 씨에게 곁으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배우고 있는 중이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이 과정에서 강정호가 자신의 통역에 대해 ‘하이즈먼’ 할 수 있게 됐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이즈먼’은 매년 미국 대학풋볼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트로피 상단에는 좌측 팔로 풋볼을 감싸 안은 채 달리는 선수가 수비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손바닥을 편 채 우측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있다.

강정호가 동료들이나 코치와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역 김휘경 씨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표시를 할 때 이런 동작을 취할 수 있음을 빗대 ‘하이즈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 된 후 출국 인터뷰에서 “그 동안 영어 공부를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보였던 강정호는 실제로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부터 영어 사용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는 모습이었다.
누가 영어로 말을 건네면 통역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우선 스스로가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또 주변 동료들과도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물론 통역 김휘경 씨가 많은 부분에서 원할한 의사소통과 현지적응에 큰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허들 감독이 김휘경 씨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강정호에 대해 좋은 플랜을 만들어 잘 실행한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가 야구 외에 언어에서도 적응력을 평가 받고 있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