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파이어스 부정투구? 다저스는 의혹 부정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23 07: 28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호사다마인가.
22일(이하 한국시간)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부정투구’ 루머에 휩싸였다. 하지만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다저스에서는 오히려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는 반응이다.
부정 투구 의혹은 경기 당일 영상을 통해 파이어스의 글러브를 본 몇몇 팬들이 제기했고 larrybrownsports.com이라는 블로그가 글러브 확대 사진과 함께 ‘글러브 안쪽에서 빛나는 것은 송진’이라고 전하면서 더 퍼졌다.

이와 관련해 휴스턴을 취재하고 있는 휴스턴 크로니클의 호세 데 헤수스 오티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사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오티스 기자는 파이어스가 이런 소문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제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이 됐을 것이다”는 말로 소문을 부정했다. A.J.힌치 감독은 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런 소문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불행이다. 그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다”고 잘랐다.
다저스를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 역시 다저스 선수단을 상대로 취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결 같이 소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LA 데일리 뉴스의 J.P. 훈스트라 기자는 ‘돈 매팅리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서 “경기 중에는 어떤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어 “만약 투수들이 마운드에 이물질을 사용한다면 그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제는 그런 장면을 볼 수 없었다” 며 “만약 누군가가 반칙을 했다고 말하려 한다면 그것이 명백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말을 꺼내면 징징거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 외에 다른 다저스 코치나 선수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ESPN의 마크 색슨 기자는 ‘다저스 타자들은 한결 같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고 LA 타임스의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 선수들은 파이어스의 글러브에서 빛나던 어떤 물질에 대해 크게 의식하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어떤 선수는 우리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LA 지역 라디오 방속국의 데이비드 바세 기자 역시 ‘다저스의 한 코치에게 파이어스 글러브 사진을 보여줬다. 그의 답은 “이 글러브가 어제 경기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였다’고 전했다.
파이어스는 22일 다저스를 상대로 삼진 10개를 잡아내면서 볼넷 3개만 내주고 자신의 생애 첫 완투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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