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데뷔 첫 해 100안타 돌파 '쾌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3 07: 4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0안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으로 데뷔 첫 멀티홈런을 가동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2할8푼7리 2할9푼으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날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팀의 121번째 경기, 자신의 104번째 경기에서 100안타를 쳤다. 경기당 하나 꼴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한 것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최초의 타자로 의문부호가 많았지만, 100안타 돌파로 물음표를 지워냈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0안타를 넘은 것도 추신수(텍사스) 이후 두 번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 시즌이자 실질적인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56경기 175안타로 처음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이어 2010년(165개) 2012년(169개) 2013년(162개) 2014년(110개)에 이어 올해 97안타로 6번째 100안타를 눈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가장 먼저 밟은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KIA)이다. 첫 시즌으로 볼 수 있는 2003년 시카고 컵스에서 80경기 44안타에 그친 최희섭은 이듬해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를 오가며 86안타를 터뜨렸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로 100안타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KBO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로 첫 해부터 100안타를 돌파하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3~4월 13경기 7안타로 출발은 더뎠지만, 5월 23경기 25안타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어 6월 25경기 17안타로 잠시 주춤했으나 7월 25경기 33안타, 8월 18경기 18안타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134개의 안타가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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