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역 언론에서도 강정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으로 데뷔 첫 멀티 홈런을 가동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2할8푼7리 2할9푼으로 상승했다.
강정호는 5회 피츠버그의 무안타 침묵을 깨는 첫 안타를 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며 시즌 11호 아치를 기록했다. 이어 7회 비거리 139m 초대형 좌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과 함께 시즌 12호 홈런을 쳤다. 9회말 2사 후에는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피츠버그가 3-2 짜릿한 승리를 했다.

이날 경기 후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강정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마르테와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가 샌프란시스코를 꺾었다'는 제목 하에 강정호가 5회 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를 도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작년 12월 피츠버그는 한국의 특급스타 유격수 강정호와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500만2015달러의 입찰액을 냈다. 당시 피츠버그 구단이 500만 달러와 함께 2015달러를 플러스한 것은 구단 사장 프랭크 쿠넬리의 "피츠버그에 매우 특별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기사의 첫 문단을 시작했다.
이어 '그것은 틀림없이 특별하다. 강정호가 2개의 홈런을 연속해서 터뜨렸고, 마르테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피츠버그가 샌프란시스코를 3-2로 제압했다'며 '강정호는 5회 마이크 리크의 노히트를 깨는 홈런을 터뜨렸는데 의심의 여지없이 중앙 담장을 일직선으로 넘겼다. 7회에는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의 98마일 패스트볼을 볼카운트 1-2에서 강타하며 피츠버그 불펜 넘어 좌중간 펜스로 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정호는 시즌 11~12호 홈런을 터뜨리며 루키 시즌 타율을 2할9푼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타율 2할9푼과 함께 12홈런, 강정호가 목표로 한 2할대 후반의 타율과 15개의 홈런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피츠버그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이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 2위(.603)에 오르며 특별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강정호 입찰액에 담긴 피츠버그의 희망이 그의 대활약과 함께 현실화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 모두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해가 되어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