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중국 EL게이밍이 드디어 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4 APAC 전시즌 석권팀 아레테가 주축으로 4시즌 연속 APAC 우승에 도전했던 콩두 컴퍼니가 겨우 한 세트 따내며 완패의 굴욕을 당했다.
EL게이밍은 23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시즌1 파이널' 콩두와 결승전서 7-1 완승을 거뒀다. 아시아 골드 시리즈1위로 시즌 파이널에 올라왔던 EL게이밍은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 전 예상은 콩두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지만 판도는 정반대였다. 단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는 팀이지만 지난 2014 WGL 그랜드파이널서 준우승을 거둔 EL게이밍의 저력이 1세트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1세트 '호반도시'는 접전이었다. 서로 팽팽한 신경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EL게임이 이겼다. 이어 콩두는 기동성을 기반으로 한 8티어 T-54 경전차를 주축으로 기동전을 펼쳤지만 EL게이밍이 콩두의 전략을 역이용했다. EL게이밍은 6티어 전차인 AMX12T의 기동성으로 콩두의 움직임을 간파했다.
특히 3, 4, 5세트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EL게이밍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 곳으로 몰려가면서 몰살당했던 3, 4세트 스탭과 상대가 밀집해서 진영을 점령한 5세트 '힘멜스도르프'를 어처구니 없이 내주면서 무너졌다.

여섯 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염을 토한 EL게이밍은 7세트를 패했지만 8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금 6만 달러와 레이팅포인트 4000점을 획득하면서 WGL 그랜드 파이널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이제까지 아시아최강팀으로 군림하면서 4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콩두는 7세트 '힘멜스도르프'를 힘겹게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졸전 끝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