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안익훈 수비 하나가 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3 16: 20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신인 외야수 안익훈의 호수비를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양 감독은 2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먼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있는 선수들의 상태부터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이병규(7번)에 대해 “병규가 아직 타격이 안 되는 상태다. 부상이 다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귀 일정을 말씀드리가 힘들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1군 무대 70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3리 12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6일 잠실 kt전에서 만루홈런을 쳤으나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날 2군으로 내려간 문선재에 대해선 “선재의 장점은 스피드인데 맞히는 게 잘 안 돼서 스피드를 잘 못 살리고 있다. 헛스윙도 너무 많다. 선재에게 맞히는 쪽에 신경 쓰도록 했다”며 타격 메카닉 보완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7월 7일 이후 1군에서 사라진 김용의를 두고는 “스스로 체격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부족했던 점을 느낀 만큼,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시즌 중 기술 훈련은 가능해도 체격을 키우기는 힘들다. 그래서 요구대로 웨이트에 비중을 두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넥센전을 돌아봤다. 9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의 타구를 안익훈이 잡은 것을 두고는 “사실 타구가 나가는 순간 잡을 수도 있겠다고 봤다. 익훈이가 그동안 연습에서 저런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을 워낙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익훈이는 스타트가 굉장히 좋다. 타구가 나가자마자 발이 떨어지고 정확한 방향으로 따라간다. 어제는 그 수비 하나가 컸다”고 말했다.
8회말 무사 2, 3루에서 이진영과 서상우를 차례대로 대타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선 “성훈이가 컨디션이 좀 떨어지기도 했고, 한현희가 좌타자 상대로 몸쪽에 과감하게 잘 넣지 못해서 진영이를 넣었다. 변화구 위주로 승부할 것 같았다”면서 “사실 승부는 진영이가 볼넷을 얻고 난 다음, 상우 타석이었다. 상우가 현희를 상대로 어떻게 하나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안 됐다. 그래도 자기 스윙을 한 것에 점수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상우는 하나씩 단계를 거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임훈과 안익훈의 합류로 수비가 강해진 외야진을 두고 “훈이에게 가장 좋은 위치는 우익수다. 다만 현재 우리팀에 공수에서 훈이 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서 훈이를 중견수로 쓰고 있다. 수비만 놓고 보면 훈이가 우익수로 가고 익훈이가 중견수로 가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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