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하면서 이런 피처를 처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를 극찬했다. 로저스는 2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4경기 등판에서 벌써 2번째 완봉투.
김 감독은 로저스에 대해 “내가 감독하면서 이런 피처를 처음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광현도 잘 던졌지만 로저스는 시작부터 완투 계산이 된다. 안정돼있다”라고 칭찬했다. 전날 피칭을 두고는 “1회 투구수가 많아 7회 가겠나 싶었는데 투구수를 줄였다. 1회가 끝나고 주의를 줬는데 그 조언을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전의 다른 투수들과의 비교에서도 로저스를 높게 평가했다. 2007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던 다니엘 리오스와 비교하면서 “로저스는 155km가 나오고 슬라이더도 꺾이는 게 좋다. 리오스 보다 위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공이 살아 들어오는 게 선동렬이구나 싶었다. 타자들이 알면서 못친다”면서 “김광현, 리오스의 공은 타자들이 커트할 수 있는데, 선동렬 공은 알고도 커트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대체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국내 FA 선수들도 오버 페이다. 돈으로 따질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어떤 선수를 데려왔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4경기 등판 만에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로저스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