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5위 탈환에 실패했다. 이번 광주 2연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지만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한화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9로 패했다. 전날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시즌 58패(55승). 결국 5위 KIA와의 격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전날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승을 앞세워 KIA에 3-0 승리를 거뒀다. 5위 KIA와의 격차는 0.5경기 차. 23일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5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내야진은 다소 허술한 수비 플레이로 연이어 실점했다. 결국 4-4로 맞선 7회말 4실점했고 8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끝내 패했다.

첫 번째 실책은 4회에 나왔다. 탈보트는 1-2로 뒤진 4회말 사사구 3개를 헌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박찬호가 친 1루 땅볼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한 번 떨어트린 후 다시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타이밍 상 아웃이었으나 조인성이 공을 확실히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트렸다. 1점을 추가로 내주는 순간이었다.
6회에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4-3으로 역전한 6회말 2사 2루에서 신종길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닝이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를 잡은 1루수 김태균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세이프. 2사 1,3루 위기 상황이 됐다. 그 후 김민우가 3루 땅볼을 쳤고, 이 타구를 잡은 신성현은 2루를 택했다. 하지만 1루 주자 신종길이 2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는 판단. 이 때 김호령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탄 KIA는 7회초 위기를 막더니 7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1사 만루에선 황대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8회말에도 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4-9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아쉬운 수비를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5위 탈환도 물거품이 됐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