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부상병 복귀에도 주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4 05: 4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다. 조쉬 해리슨과 조디 머서가 각각 왼쪽 엄지와 왼쪽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왔지만 후반기 팀 내 최고 활약을 하고 있는 강정호(28)의 입지는 탄탄하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 라이브'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클린트 허들 감독이 내야의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향후 포지션 경쟁을 전망했다. 유격수와 3루를 두고서 건강한 선수 4명, 즉 강정호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에 해리슨과 머서를 두고 출장시간을 나누는 게 허들 감독의 과제다. 
트립 라이브는 '강정호는 이제 3루수 또는 유격수, 아니면 2개의 포지션을 오가야 한다. 매경기 출장을 보장받는 주전으로 뛰어올랐다.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도 3.1로 팀 내 공동 2위에 올라있는데 7월7일까지는 매일 뛰는 주전 선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당연히 붙박이 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강정호의 타격은 평균 이상이며 수비 역시 어느 포지션에서든 든든하다'는 평가를 덧붙여 강정호를 경쟁에서 살아남을 1순위 선수로 꼽았다. 그 다음 주전 후보로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해리슨을 예상, 우완 투수 상대시 '유격수 강정호, 3루수 해리슨'으로 이뤄지는 내야 라인업을 제안했다. 
그 이유로 트립 라이브는 '강정호와 머서 사이에 수비력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수비로 팀 실점을 막아낸 지표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s saved)'를 예로 들어 강정호가 2인 반면 머서가 0이라고 알렸다. 물론 야수가 15경기에서 실점 줄이기에 기여한 'UZR/150(Ultimate zone rating)' 기록은 머서가 0.5로 -11.0의 강정호보다는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유격수로서 강정호는 47경기 동안 실책 6개로 괜찮은 수비를 했다. 범위에 제한은 있어도 좋은 소질을 지녔다. 유격수로서의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는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립 라이브는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에는 해리슨이 2루수, 머서가 유격수, 강정호가 3루수를 보는 라인업이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루수 닐 워커가 올해 좌완 상대로 타율 2할4푼에 75타석 무홈런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머서는 좌완 상대 통산 OPS가 .868로 우완(.641) 상대 때보다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강정호가 3루수를 맡게 된다. 
하지만 좌우 투수 가리지 않는 강정호는 3루수든 유격수든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리슨과 머서의 복귀도 후반기 강정호의 뜨거운 기세를 막을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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