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시즌 첫 고의4구를 얻었고 15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좌완 콜 해멀스는 텍사스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안타는 없었으나(1타수 무안타)볼넷, 몸에 맞는 볼, 고의4구 등을 기록하면서 득점도 1개 추가했다. 팀도 4-2로 역전승했다. 시즌 59득점째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42로 전날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
추신수는 팀이 3-2로 앞서던 7회 자신의 4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고의4구를 얻어냈다. 2사 2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디트로이트 벤치는 고의4구로 거르라는 사인을 냈다. 다음 타석이 아드리안 벨트레의 퇴장으로 인해 교체 투입 된 엘비스 앤드러스임을 감안한 작전이었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올시즌 472타석 만에 처음으로 고의4구 출루 기록을 갖게 됐다.

추신수는 이날 팀이 역전승을 이루는데 기폭제 노릇도 해냈다. 1-2로 리드 당하던 6회 자신의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2에서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맷 보이드가 던진 3구째 슬라이더(76마일)에 우측 팔꿈치 부근을 맞았다. 보호대를 차고 있어 부상은 없었고 1루에 출루했다. 올시즌 11번째 몸에 맞는 볼이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출루를 신호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수비부터 교체 투입 된 엘비스 앤드러스가 1루 쪽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미치 모어랜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볼 넷을 골랐다. 볼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 한 개를 맞이했으나 5구째 볼을 잘 골랐다. 이 볼넷으로 최근 15연속 경기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자신이 선발 출장한 28경기에서 모두 출루하게 됐다.
1-1 동점이던 3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됐다. 잘 맞힌 타구였으나 디트로이트 중견수 라자이 데이비스가 워닝 트랙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추신수는 1회 실책을 범해 먼저 한 점을 내주게 하기도 했다. 1사 1루에서 미구엘 카브레라가 친 타구를 잡아 3루에 던진 것이 그대로 관중석에 들어가고 말았다. 규칙에 의해 1루 주자였던 이안 킨슬러는 홈에 들어왔고 타자주자 카브레라는 2루까지 갔다. 그나마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텍사스 마이크 나폴리는 3-2로 앞서던 8회 좌월 솔로 홈런(시즌 15호)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회 동점 솔로 홈런(시즌 3호)의 주인공 크리스 지메네스와 함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텍사스 이적 후 첫 승을 올렸다. 6이닝 동안 8안타 볼넷 2개로 2실점(2자책점)하면서 시즌 7승째(8패)를 챙겼다. 탈삼진은 2개. 해멀스는 텍사스 이적 후 앞선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2가 됐다. 모두 96개(스트라이크 62개)를 던졌다.
텍사스 마무리 숀 톨러슨은 9회 등판, 무실점을 경기를 끝내면서 시즌 25세이브째(5승2패)를 올렸다.
디트로이트 선발 보이드는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 3실점(3자자책점)하면서 시즌 4패째(1승)을 당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텍사스는 이날 5회 공격 도중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구심의 볼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을 선언 당했다.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 역시 1루심과 언쟁하다 퇴장 당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시즌 4번째. 벨트레는 시즌 첫 퇴장이다. 이날은 벨트레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는 최다인 2,528경기 출장기록(전날까지 훌리오 프랑코와 공동 1위)을 세운 날이기도 했다.
전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LA 에인절스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온 텍사스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시즌 전적은 64승 59패가 됐다. 디트로이트는 59승 64패.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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