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되는 것이 없는 LA 다저스, 이번에는 클레이튼 커쇼의 승리를 마무리 켄리 잰슨이 날렸다.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면서 7안타 1실점(1자책점)을 잘 던졌다.
하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이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7월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9연속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가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커쇼가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시즌 10번째. 두자리수 탈삼진-무사사구는 5번째다. 이날 모두 111개(스트라이크 74개)를 던졌다. 시즌 222탈삼진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세일과 메이저리그 탈삼진 부문 공동 선두를 이뤘다.
5회까지 3안타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던 커쇼는 2-0으로 앞서던 6회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친 타구가 커쇼의 발에 맞고 3루수 앞으로 가는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알투베가 홈에 들어왔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커쇼가 에반 개티스를 상대할 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던지던 찰라 포수 A.J. 엘리스가 일어섰고 커쇼는 재빨리 투수 판에서 발을 뺀 뒤 볼을 던졌다. 휴스턴 3루주자 고메스가 홈에서 아웃. 홈스틸 실패였다(사진). 휴스턴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커쇼는 7회에도 선두 타자 개티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어 등장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수비를 마쳤다.
커쇼는 앞서 3회 2사 1루에서도 휴스턴 1루자 호세 알투베의 리드를 완전히 간파해 견제사 시키는 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리는 놓쳤다. 9회 등판한 잰슨이 선두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2사 2루에서 마윈 곤살레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111개의 역투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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