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경기에서 지는 걸 좋아한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첼시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새롭게 영입한 페드로가 선제골을 넣고, 디에고 코스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까지 추가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9분 존 테리의 퇴장 속에 제임스 모리슨이 2골을 넣어 승리를 놓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날 테리의 퇴장에 대해 경기 중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리가 호세 살로몬 론돈과 스피드 싸움에서 밀린 상황에서 무리하게 어깨로 밀었지만 퇴장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테리의 퇴장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견해를 이야기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 결과에 실망했을 것이다. 그들은 첼시가 경기에서 지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테리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테리를 비난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이 풀백 뒤로 들어갔다. 풀백은 강한 압박을 하고 있었다. 스트라이커가 움직였고, 주심이 퇴장을 결심했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만 했다.
첼시는 지난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1998-1999 시즌 1무 1패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이날 승리는 첼시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좋은 계기가 됐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 승리가 매우 행복하다"면서도 "경기력은 환상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나쁘지도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3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딴 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고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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