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을 9개로 갈아치웠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2개가 더 남았다.
볼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을 0.01초 차이로 제치고 통산 3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9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우승으로 볼트는 칼 루이스, 마이클 존슨(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을 8개에서 9개로 경신했다. 볼트는 공동 1위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홀로 정상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볼트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금메달 경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만 아직 200m와 400m 계주 등 두 차례 기회가 더 남았다. 게다가 두 종목은 볼트가 100m처럼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볼트의 금메달 추가 획득이 유력한 셈이다.
무엇보다 200m와 400m 계주는 볼트가 자신있어 하는 종목이다. 볼트는 스타트가 좋지 못하다. 23일 경기에서도 볼트는 0.159초 만에 스타트를 끊어 6번째로 출발했다. 가속도가 좋아 5명의 선수를 모두 제치기는 했지만 불안 요소임은 틀림없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떠올리면 된다. 당시 볼트는 스타트에 대한 압박에 부정 출발을 해 100m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200m와 400m 계주는 다르다. 여유가 있다. 200m와 400m 계주 모두 스타트가 늦어도 역전할 기회가 충분하다.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의 절대 강자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00m와 400m 계주 정상에 오른 볼트는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2015년 베이징에서의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볼트가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따내면 통산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루이스와 존슨이 더 이상 금메달을 딸 수 없는 만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멀린 오티(자메이카, 여)가 보유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최다 메달(14개)에도 1개 차로 추격하게 된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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