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슈틸리케의 믿음은 여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라오스대표팀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대표팀은 레바논으로 출국해 8일 레바논대표팀과 결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제외된 유럽파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최전방에 석현준(21, 비토리아)이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어 미드필드에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이 오랜만에 동반으로 선발됐다.

최근 유럽파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구자철과 이청용은 소속팀내 경쟁서 밀려 출전시간을 얻지 못하는 상황. 기성용은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손흥민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정선수를 왜 선발했냐고 물을 것 같다. 기성용은 최근 부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주 금요일 직접 통화해보니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오래 쉰 것도 아니다. 며칠 전부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고 이번 주 컵대회 다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청용은 최근 출전시간이 부족하지만 경기를 뛰는데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주 경기서 출전시간도 부여받았다. 이번 2경기서 상대 팀이 우리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플레이를 할 것이다. 중앙 밀집수비를 예상한다. 이번에 변형적인 측면자원을 찾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청용이 측면에서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서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구자철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슈틸리케는 “손흥민은 지난 주말에 몸이 안 좋아서 못 뛰었다. 구자철은 게임을 못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선수들은 언제든 대표팀이 자신들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와서 자신감을 갖고 소속팀에 복귀하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다.
(월드컵 2차 통합예선 명단)
공격수: 이정협(상주상무),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창훈(수원), 박주호(마인츠),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마인츠), 김승대(포항), 손흥민(레버쿠젠)
수비수: 임창우(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