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석현준,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24 11: 19

석현준(24, 비토리아)이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라오스대표팀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대표팀은 레바논으로 출국해 8일 레바논대표팀과 결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은 공격수 부문에서 기존 이정협과 함께 원톱 자원으로 선발된 석현준이다. 석현준은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석현준은 지난 2009년 18세의 나이에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연령대 대표팀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달린 그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무대서 주로 활약했다.

하지만 석현준은 국내서 알려진 무대서 뛰지 않다보니 그의 실력과 활약상을 제대로 아는 이가 많지 않았다. 성인이 된 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포르투갈 무대서 많은 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슈틸리케는 “이번이 석현준을 선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동아시안컵 때 수많은 득점기회가 나왔지만 겨우 득점을 했다.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문에서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석현준의 결정력에 기대한다는 의미.
석현준의 선발이 즉흥적인 시험은 아니었다. 슈틸리케는 “석현준이 세투발에 가기 전부터 예전부터 지켜봐왔다. 전까지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이제 팀을 어느 정도 만들고 성과를 냈으니 봐왔던 선수를 포함시켜 볼 예정”이라며 전부터 지켜본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군데렐라’ 이정협이라는 깜짝 스타를 발굴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시험했던 김신욱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장신 스트라이커 석현준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월드컵 2차 통합예선 명단)
공격수: 이정협(상주상무),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창훈(수원), 박주호(마인츠),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마인츠), 김승대(포항), 손흥민(레버쿠젠)
수비수: 임창우(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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