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에 전국 중계에 나선 현지 중계진도 강정호의 최근 활약상과 이날 플레이를 연신 칭찬했다.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9푼을 유지했다. 4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4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다.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감을 이어가고 있었던 강정호에 대해 이날 전국 중계에 나선 미 ESPN의 중계진은 “최근 매우 뜨거운 타자”라고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7월 타율 3할7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1.06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7월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8월에는 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월간으로 보면 가장 많은 5홈런과 12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소개답게 강정호는 1회 1사 만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침착한 승부 끝에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두 차례의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는 등 든든한 수비력을 선보였던 강정호는 3루수로 이동한 후에도 철통 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8회 2사에서 나온 아오키의 기습번트 때는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다.
아오키는 발이 빠른 선수고 기습적으로 이뤄진 번트라 3루수가 대처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즉시 뛰어 나와 공을 잡아냈고 군더더기 없는 송구로 아오키를 1루에서 잡아내며 8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ESPN 중계진은 “엄청난 플레이다. 강정호가 그의 강력한 어깨를 선보였고 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헐값에 영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강정호의 수비 능력을 칭찬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