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지명] 올해도 투수가 대세… 포수는 기근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24 15: 45

유례없는 타고투저를 극복하기 위한 구단들의 미래 장사가 시작됐다. “지명해도 또 부족하다”라고 평가받는 투수들이 대거 지명됐다. 구단별로 다른 행보도 눈에 띄었다.
10개 구단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지명회의’에서 각 구단별 10명씩, 모두 100명을 지명했다. 예년에는 ‘패스’를 선언하는 구단도 있긴 했지만 올해는 모든 구단이 지명권 10장을 모두 행사하며 옥석을 가리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2차 1번으로 거포 유망주 내야수인 남태혁이 kt에 지명되기는 했지만 그 후로는 역시 예상대로 투수들이 대세를 이뤘다. 한화가 전체 2번으로 대학 최고 투수인 홍익대 김재영을 지명한 것에 이어 한승혁(롯데, 효천고), 유재유(LG, 충암고), 정수민(NC, 전 시카고 컵스), 안현석(넥센, 성남고), 김승현(삼성, 건국대)까지 총 7명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구단별로는 kt가 총 8명의 투수를 선발해 관심을 끌었다. 투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이 여지없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kt는 1라운드에서 남태혁을 뽑았지만 2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내리 투수를 뽑았고 9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도 투수를 뽑았다. 나머지 2명은 남태혁과 8라운드에서 뽑힌 내야수 강승훈(연세대) 뿐이었다.
한화 역시 5명을 투수로 뽑았으며 KIA는 4명이 투수였다. 롯데는 7명, NC는 6명이었다. 넥센도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내리 투수를 지명하며 총 7명을 품에 안았고 삼성 또한 절반인 5명이 투수였다. 반면 두산과 LG는 3명만을 선발하며 상대적으로 야수 쪽에 눈을 돌렸고 SK는 2라운드에서 김주한(고려대), 4라운드에서 김찬호(동산고)를 지명한 것 외에는 8명을 모두 야수로 지명했다. 이렇게 전체 100명 중 투수가 총 50명이었다.
한편 그 다음으로 많은 지명 선수가 나온 포지션은 역시 내야수였다. KIA가 1라운드에서 최원준을 지명한 것을 비롯, 내야수를 3명 지명했다. kt가 2명, 한화가 2명, 롯데가 1명, 두산이 3명, SK가 5명, LG가 4명, NC가 3명, 넥센이 2명, 삼성이 3명이었다. 총 28명이었다.
외야수는 각 팀별로 편차는 엇갈렸으나 한 명도 지명하지 않은 팀은 없었다. 두산, SK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 KIA, 롯데, LG는 2명, NC, 넥센, 삼성은 1명을 지명했다. 17명이 지명됐다.
아마추어에서 기근이라고 불리는 포수는 총 5명이 지명되는 데 그쳤다. LG가 4라운드에서 김기연(진흥고)을 지명한 것이 가장 먼저 호명된 포수였다. 나머지는 모두 하위 라운드였다. 한화가 8라운드에서 박상언(유신고), KIA가 8라운드에서 신범수(동성고), 두산이 7라운드에서 신창희(대구고), 삼성이 9라운드에서 김융(성균관대)을 지명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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