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경쟁에 본격 합류한 권순태(31, 전북 현대)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달 3일과 8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 홈경기, 레바논과 원정경기에 권순태를 소집했다.
권순태가 대표팀 명단에 오른 건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예비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순태를 비롯해 골키퍼 자원으로 김승규(울산), 김동준(연세대)을 뽑았다.

권순태는 소속팀 전북을 통해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대표팀에 선발됐다고 특별히 무엇을 하는 것보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전북에서처럼 맡은 바 책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을 보내준 전북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에서 대표팀 1위, 2위는 김승규, 김진현(세레소 오카사)이다. 그러나 김진현이 부상으로 빠졌다. 계속 데려갔던 정성룡(수원 삼성)도 군사훈련 중이다. 이번엔 권순태를 안 뽑을 이유가 없었다. 소속팀서 계속 잘하고 있고 계속 지켜봐왔기 때문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