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은 어느 정도 확보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SK가 이번에는 야수 쪽에 눈을 돌렸다. 10장의 지명권 중 8장을 야수 쪽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장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SK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지명회의’에서 서울고 출신 네야수 임석진을 비롯, 총 10명을 지명하며 미래 SK를 이끌어나갈 자원들을 축적했다. 눈에 띄는 것은 투수들보다 야수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kt가 투수 8명을 뽑은 것에 비해 SK는 투수에 2장만을 쓴 채 나머지 카드를 야수에 올인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투수들을 많이 뽑아 이제는 어느 정도 전력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야수들을 의도적으로 더 뽑았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이미 지명 전략부터 야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라운드에 뽑힌 서울고 임석진은 큰 기대를 모은다. “고교 자원 중에서는 최고의 장타력을 지녔다”라는 것이 SK의 평가다. 한 관계자는 “우리 팀에는 최정이라는 3루수가 있지만 임석진의 장타력과 잠재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가장 효율적인 지명은 4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 김찬호로 손꼽았다. 동산고 졸업 예정인 김찬호는 이미 1차 지명 당시에도 정동윤과 함께 대상자로 분류됐었고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픽에 지명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의외로 다른 팀에서 지명하지 않았고 SK는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김찬호를 손에 넣는 행운을 누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