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지명] ‘투수 수혈’ 넥센, “만족스러운 성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24 16: 33

넥센이 투수진 보강에 방점을 둔 신인지명회의를 마쳤다. 향후 넥센 마운드를 이끌어 갈 고졸 투수들을 대거 지명한 것에 대해 넥센은 “만족스럽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넥센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성남고 투수 안현석을 지명한 것을 비롯, 총 10장의 지명권 중 총 7장을 투수에게 할애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 100명 중 전체 50명이 투수일 정도로 올해도 투수 올인에 대한 흐름은 이어졌으나 넥센처럼 과감하게 투수를 지명한 팀도 드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넥센은 1라운드에서 성남고 안현석을 지명한 것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동산고 안정훈, 3라운드에서 동산고 최민섭, 4라운드에서 덕수고 김성택, 5라운드에서 부천고 유재훈, 6라운드에서 공주고 이찬석을 뽑는 등 1~6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고졸 투수를 위해 썼다.

여기에 대졸보다는 고졸을 선호한 것도 특징이다. 8라운드에서 인하대 외야수 채상현을 지명한 것을 제외하면 10장 중 9장을 고졸에게 올인했다. 일단 지금 전력은 괜찮은 만큼 미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1라운드 지명자인 안현석은 올해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넥센 관계자는 “만족스럽다”라고 이번 드래프트의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 뒤 “현재 우리 구단은 투수층이 얇다. 투수쪽을 집중해서 지명했다”라며 이번 드래프트의 기조를 설명했다. 현재 넥센은 3~5선발에서 만족스러운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현희 조상우를 제외한 나머지 젊은 선수들은 아직 확실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보다는 2~3년 뒤를 내다본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