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지명] kt 거포 유망주 남태혁, 중심 타자로 뜬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24 16: 40

kt 위즈가 해외 유턴파 내야수 남태혁(24)을 전체 1순위로 호명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야수를 1라운드서 지명하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남태혁은 2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남태혁은 예상 외로 2차 전체 1순위로 KBO 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kt는 투수 자원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래 중심타선을 책임져줄 재목이 필요했다. 그 결과 우투우타 내야수 남태혁을 택한 것.
남태혁은 제물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다저스 산하 루키 리그에서 4시즌을 뛰었다. 4년 간 루키 리그 성적은 111경기서 타율 2할4푼1리 출루율 3할2푼2리 장타율 0.377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2012시즌엔 오른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국내 무대에 도전했고, 2차 전체 1순위라는 영예를 안았다.

당초 kt는 올 시즌 투타 엇박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수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트라이아웃 당시 남태혁은 홈런성 타구를 여러 차례 날리며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t 역시 남태혁의 가능성에 매료됐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 팀에서 모두 외모와 스윙 모두 이대호(소프트뱅크)를 닮았다고 했다”면서 “큰 덩치에도 힘이 아닌 기교로 치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팀장은 “향후 몇 년 간은 이런 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유연하고 순발력도 있다”면서 “덩치에 비해 빠르기도 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남태혁 스스로도 비교적 많은 기회가 주어질 kt 입단을 반기고 있다. 남태혁은 “신생팀이라 오고 싶었다. 다치지 않고 뛰는 게 목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태혁은 현재 공익 근무 요원으로 소집 해제를 20여일 정도 남기고 있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예정.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그리고 김상현 정도를 제외하면 거포 내야수가 부족한 kt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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