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플레이, 그리고 동료들과 유기적인 움직임.
전북 현대가 상대의 수비 지향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려다가 정작 자신들의 수비에 신경을 쓰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1~2경기가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1강으로 꼽힌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전북이 가진 공격진을 견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몇몇 팀의 경우에는 이기는 경기가 아닌 지지 않는 경기에 초점을 맞출 정도였다.

효과는 있었다. 아무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전북이라도 작정하고 수비만 하러 나오는 팀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 집중하다가 역습을 허용해 고개를 숙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던 만큼 전북도 대비를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루이스(34)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아직 루이스의 몸이 완벽하지 않다. 여름에 합류한 만큼 컨디션과 동료들과 호흡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루이스도 인정했다. 그는 "100%의 경기력이 아니다. 100%를 만들기 위해 매 경기, 그리고 훈련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100%를 만들기 위해 힘 쓰고 있다. 노력을 해서 그 시간을 줄여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루이스도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트릴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홈경기에서는 상대가 내려서서 경기를 한다"고 강조한 루이스는 "알고 있어도 가운데에서는 수비를 뚫기가 힘들다. 물론 그걸 해결해야 하는 것이 선수들이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다.
결국 기존에 잘하던 플레이를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밀집 수비를 뛰어 넘는 플레이가 필요한 셈이다. 루이스로서는 뛰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한 위협적인 침투를 활용해 동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완벽한 플레이가 나오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호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루이스는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와도 가운데서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나와 동료들 모두 익혀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