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출신 장필준(삼성)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장필준은 25일 한화와의 대전 2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LA 에인절스 투수 장필준은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SK), 이용찬(두산), 양현종(KI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유망주. 우여곡절 끝에 2차 신인 지명에 참가했고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장필준은 삼성 트레이너 파트의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됐다.
장필준은 퓨처스 경기에 4차례 등판해 1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28.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0일 한화전서 1이닝 5실점(5피안타 1탈삼진)으로 무너졌던 장필준은 지난달 26일 경찰청과의 대결에서 5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1일 상무전(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과 22일 롯데전(5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모두 고배를 마셨다. 장필준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만큼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조율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투구 영상을 봤는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공끝의 움직임이 좋다. 공끝에 힘도 있다. 쉽게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장필준이 예전 구위를 되찾는다면 팀으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이 1군 무대에 안착하기 위해 직구 평균 구속이 145km는 나와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장필준 또한 우여곡절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성공을 향한 의지가 남다르다.
"사실 재활에만 전념하다보니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돌고 돌아 이곳에 오게 됐는데 우승 한 번 못 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아주 많다고 들었다. 통합 5연패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다".
마운드 복귀를 애타게 갈망했던 장필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