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회복' 이대형, 고정 2번으로 2년 연속 3할 도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25 06: 18

kt 위즈 외야수 이대형(32)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3할 고지를 밟았다. 이제는 프로 데뷔 후 첫 2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대형은 지난 23일 수원 두산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을 마크하고 있다. 이대형이 다시 3할 고지에 오른 건 4월 12일 목동 넥센전(3할8리) 이후 처음이다.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하며 타율이 2할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어느새 다시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형의 상승세와 함께 kt도 점차 안정적인 전력을 꾸리고 있다. 여기에 ‘임시 주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으며 그 책임감은 배가 됐다.
이대형은 올 시즌 kt에서 앤디 마르테, 박경수, 김상현 등과 함께 규정 타석을 채우고 있다. 특히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최다 출장 기록도 세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다. kt는 당장 경험 있는 리드오프가 필요했는데, 이대형이 딱 그 적임자였다. 하지만 1번 타자로 출전해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애를 먹었다. 조범현 감독 역시 리드오프 후보였던 김사연, 이대형에 대해 “너무 공격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대형은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280타석에 들어서 타율 2할5푼5리(251타수 64안타) 출루율 3할1푼9리를 기록했다. 좋은 리드오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NC에서 이적한 오정복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맹활약하며 이대형은 주로 2번 타순에 고정됐다. 2번으로 출전한 경기에선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200타석에서 타율 3할6푼6리(175타수 64안타) 출루율 4할3푼1리. 출루율이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보다 무려 1할 이상 높아졌다.
고정 2번 타순으로 나서면서 타율도 점차 치솟았다. 4월까지 타율 2할5푼3리, 5월 2할4푼3리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2할8푼7리, 7월 3할4푼4리를 기록하더니 8월 20경기에선 타율 4할7리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상승세로 타율 3할을 회복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22개에 불과했던 도루는 벌써 36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도루 1위 박민우(42도루)와 6개 차이로 타이틀 홀더를 논하긴 이르다. 그러나 이대형의 적극적인 도루는 분명 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이대형이 올 시즌에도 타율 3할을 기록한다면 프로 데뷔 후 첫 2년 연속 3할을 기록하게 된다. 이대형은 2007시즌 타율 3할8리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지난해 FA 계약 첫 해 타율 3할2푼3리로 명예 회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2년 연속 3할까지 이룬다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시기를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생팀 kt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활약은 더 높게 평가될 것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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