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타켤
[OSEN=이슈팀] 남북 고위급 접촉이 나흘 간 두 차례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북측은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우리 측도 확성기를 철거하기로 했다.
25일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 1,2차에 걸쳐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모두 마무리됐다. 2차 접촉은 33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마라톤 협상으로 진행됐다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핵심 쟁점은 단연,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부분이었다. 청와대서 남북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김관진 실장도 지뢰 도발에 대해 북한이 주체가 된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졌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문구가 바로 재발 방지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측은 현재의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기로 했다.
또 합의문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자 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도 진행하기로 해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게 됐다.
더불어 앞으로 양측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osenlife@osen.co.kr
YTN 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