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스티브 내쉬(41)가 친정팀 피닉스 선즈에서 영구결번의 영광을 얻게 됐다.
피닉스 선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내쉬를 ‘링 오브 아너’(Ring of Honor) 멤버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피닉스는 내쉬가 달았던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하며 그에게 레전드 예우를 하게 됐다. 피닉스는 오는 10월 31일 포틀랜드와 홈경기에서 내쉬를 초청해 영구결번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내쉬는 1996년 황금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됐다. 당시 1순위 앨런 아이버슨, 4순위 스테판 마버리, 5순위 레이 앨런, 13순위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함께 데뷔했다. 피닉스에서 케빈 존슨, 제이슨 키드에 밀려 후보였던 내쉬는 1998년 댈러스 매버릭스 이적과 함께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거듭나게 된다. 내쉬는 마이클 핀리, 덕 노비츠키와 함께 삼격편대를 이뤘다.

2004년 피닉스에 복귀한 내쉬는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넘버원 포인트가드 반열에 오른다. 특히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숀 매리언과 짝을 이룬 폭발적인 ‘런앤건 농구’가 돋보였다. 하지만 내쉬는 번번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발목을 잡히며 우승에 실패했다. 내쉬는 정규시즌 MVP 중 파이널에도 못 가본 불운의 선수로 남았다.
2012년 내쉬는 자존심을 버리고 우승을 위해 라이벌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부상이 겹친 그는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2014년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현역시절 내쉬는 올NBA팀 7회 선발, 올스타 8회 선발, 통산 1만 335어시스트(역대 3위, 선즈 1위), 자유투 90.4% 역대 1위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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