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수일(28)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제주는 25일 "프로축구연맹 및 제주 구단 규정, 그리고 계약사항에 의거해 프로축구연맹에 강수일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강수일은 지난 24일 새벽 음주운전 후 교통사고를 냈다. 교통사고 당시 강수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0%였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 강수일은 휴가기간 중이었다. 강수일은 금지약물 도핑테스트에 걸려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강수일은 발모제의 사용으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전정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제주는 강수일이 금지약물 도핑테스트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용서를 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음주운전 만큼은 용서할 수 없었다. 게다가 강수일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직후 거짓말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로서도 구단의 명예를 잇달아 실추시킨 강수일에게 임의탈퇴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