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인천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맞대결 프레지던츠컵이 박빙승부를 위해 2015년부터 경기방식을 바꿨다.
25일(한국시간) 프레지던츠컵을 주최하는 PGA 투어에 따르면 우선 매치플레이 경기 포인트가 종전 합계 34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감소된다. 종전 34경기가 30경기로 축소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출전선수 12명 중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뺄 수 있어 승부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에 따라 기존 목요일, 금요일 포볼, 포섬 매치는 6경기가 아닌 5경기로, 토요일 포볼, 포섬 매치는 5경기가 아닌 4경기로 줄어 들게 된다. 매치수가 줄어들면서 선수들은 첫 4번의 세션(목, 금, 토요일 경기) 중 2경기에 참가해야 한다. 일요일 싱글매치에는 모두 출전하게 된다. 이전에는 각 선수들이 4번의 포볼, 포섬 매치 경기 중 최소 3개의 경기에 참가해야 했다. 포볼, 포섬 경기방식은 개최지팀(인터내셔널팀) 단장이 순서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이 목요일, 금요일 경기 순서를 사전 합의 없이 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양팀 선수들 모두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프레지던츠컵 측은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첫 4번의 대회(1999년, 1996년, 1998년, 2000년)는 총 32경기로 치러졌다.
싱글매치의 연장전도 없어진다. 포섬 매치, 포볼 매치, 싱글 매치 경기에서 18번 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양 팀은 0.5의 점수를 받고 무승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싱글 매치의 경우 18번 홀까지 무승부일 경우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서든데스 형식으로 연장전을 치렀다.
핀첨 커미셔너는 "한동안 인터내셔널팀은 총 경기 수 축소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이었던 반면, 미국팀은 종전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미팅과 논의 후 양팀 단장은 각자의 입장에 열정적임이 명백해졌다. 그러나 양측의 명확한 합의가 없어 프레지던츠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은 내 몫이 됐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집중한 것은 지난 20년간 프레지던츠컵이 차별화해 온 면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대한 강력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핀첨 커미셔너는 아울러 "모든 관점을 심사숙고하고 대회 역사를 면밀히 검토한 후 내린 이번 변경 사항은 두 가지 측면 즉, 대회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선수들과, 팬, 그리고 스폰서와 파트너사들이 소중히 여기는 프레지던츠컵 고유의 정통성 유지와 양 팀 모두에게 보다 경쟁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레지던츠컵의 경우 미국팀은 지난 2013년 9월 13일부터 2015년 9월 7일 사이 2년간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기준 상위 10명으로 구성되며(2015년 대회들의 포인트는 2배의 가중치 부여), 인터내셔널팀은 2015년 9월 7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10명(미국, 유럽 선수 제외)을 선발한다. 또 각 팀 단장 추천을 통해 2명의 선수들을 각각 더 선발하게 되며, 단장 추천 선수는 9월 8일 화요일에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광역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펼쳐진다. 역대 전적은 인터내셔널팀이 1승1무8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