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보단 야수들이 지쳐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9일부터 15일까지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16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경기도 우천 연기되면서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했다. 즉 17일부터 23일까지 온전히 쉬는 날 없이 쉴틈 없이 달려온 셈이다. 그 여파 때문이었을까. 지난 주 6경기서 1승 5패에 그쳤다. 4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도 3경기 차에 불과한 상황.
염경엽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월요일 경기 여파에 대해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라고 짧게 답했다. 무엇보다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선 ⅓이닝 3실점하며 9-10 대역전패를 당했다. 22일 잠실 LG전서도 아웃카운트 없이 1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염 감독의 손승락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오히려 염 감독은 “불펜 보다는 타선이 아쉽다”면서 “우리는 방망이 팀이다. 야수가 더 처져있는 것 같다. 6점 이상을 뽑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피어밴드 밴헤켄은 평균자책점이 낮아서 괜찮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따라서 6점 이상 나줘야 한다. 여기에 승리조가 난조를 보이면서 시소게임이 되고 많은 패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하지만 지쳐있다는 건 어찌 보면 핑계다. 다른 팀들도 똑같이 지쳐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kt전은 비로 인해 일찍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26일 목동 kt전 선발은 그대로 피어밴드. 염 감독은 “원래 오늘 던지면 일요일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다음 주에 그렇게 되기 때문에 로텐이션 조정이 필요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26일 경기서 좌완 정대현을 그대로 예고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