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젊은 투수들 안 크면 망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5 17: 52

"우리는 젊은 투수들이 안 크면 망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인욱과 장필준, 신인 지명한 김승현이나 이케빈 같은 젊은 투수들이 커야 한다. 안 크면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 투수 장필준과 김건한을 올렸다. 2015년 2차 1번 전체 9순위로 지명된 장필준이 시즌 처음 1군 등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도 올해보다는 내년을 봐야 한다. 정인욱도 선발로 키워야 한다. 그런 친구들이 커야 한다. 안 그러면 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야수진에 비해 투수진의 세대교체가 더뎌 고민이 크다. 특히 안지만과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제외하면 확실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 류 감독의 고민. 올 시즌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 정인욱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장필준은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중이다.
류 감독은 "정인욱이 작년에 군에서 어깨를 다친 후 많이 쉰 것 같다. 공백기 때문에 구속이 안 나온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맞아가면서 크는 게 투수"라며 "김승현은 몸 상태를 보고 바로 수술이나 재활을 해야 할지 봐야 한다. 이케빈은 던지는 걸 보니 볼이 빠르더라. 당장 쓸 투수라기보다는 멀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좌완 백정현, 우완 김현우, 사이드암 신용운 3명의 투수가 BB아크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류 감독은 "다시 훈련하고 있다. 구속이 안 나오니까 타자들에게 맞고 있다. 성준 코치와 함께 시간을 갖고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145km 이상 구속이 나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다. 올 시즌과 향후 미래까지 포석에 두는 삼성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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