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하락세 진단과 서건창에 대한 기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26 05: 53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3연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의 진단은 불펜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아닌 야수들의 피로 저하이다. 팀 컬러가 공격력이기에 나온 염 감독의 진단이다.
넥센은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결국 9일부터 15일까지 경기를 치른 넥센은 16일 목동 롯데전 우천 연기로 계속해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17일부터 23일까지 완전히 쉬는 날이 없었고, 쉼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것. 그 결과 지난 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3경기로 줄었다. 이어 25일 인천 SK-KIA전에서 KIA가 승리하며 2.5경기 차가 됐다.
넥센으로선 향후 일정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물론 3위 이상의 순위에 대해 욕심이 있지만 쉽게 되지 않는 법. 넥센도 이제는 눈앞에 둔 순위 싸움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우선 염 감독은 불펜에 의한 부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불펜보단 우리는 방망이 팀이다. 야수가 더 처져있다”면서 “피어밴드와 밴헤켄은 평균자책점이 낮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타자들이 6점 이상의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타선이 살아나지 못해 거둔 성적이라는 의미. 여기에 승리조의 부진도 무시할 수는 없는 요인이다. 마무리 손승락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뒷문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19일 수원 kt전을 포함해 넉넉한 점수도 지키지 못하고 결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여전히 정상 페이스에 오르지 못한 공격력을 탓했다. 평소 같으면 6득점 이상의 성과를 내줄 타선이기 때문. 어찌 됐든 앞으로도 넥센은 팀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서건창이 자리 잡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 20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7푼.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며 사실상 커리어 히아를 찍었다. 하지만 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염 감독은 “건창이는 이제 내년 야구가 중요하다”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하이 클래스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1년을 반짝 한 선수다. 아직 스타가 아니다. 더 잘 하기 위해 타격 폼에 변화를 줬고 슬럼프를 겪고 있다.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어쨌든 서건창이 지난해만큼 활약해주지 못하는 건 팀에 있어선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해 주루에서도 48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을 비롯해서 뛰는 야구에 있어선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 시즌 도루는 4개에 불과하다. 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과 이택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70도루가 빠진 것이다. 지난해엔 선취 득점이 많았는데 올 시즌에 선취 득점을 하는 게 줄어드면서 경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리드오프 서건창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서건창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무리 시킬 생각은 없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뛰어야 하니까 팀 상황에서 필요할 때 뛰게 하고 자제할 생각있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의 활약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과연 넥센이 염 감독의 기대대로 서건창의 활약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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