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엔도를 저지하면 수비가 쉬워진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26 06: 43

엔도 야스히토(35, 감바 오사카)를 저지하라.
전북 현대의 하반기 최대 일전이 열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전북은 감바 오사카를 반드시 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해야 손쉽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와 일왕배, 나비스코컵 정상에 오른 강호다. 이번 시즌에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감바 오사카의 장점인 수비의 안정감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16골을 넣고 있는 우사미 다카시와 9골을 넣은 패트릭을 내세운 역습은 여전히 날카롭다.

후방의 수비와 전방의 공격진이 모두 좋은 감바 오사카.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승부의 포인트를 중원으로 보고 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공이 배급되기 전에 차단해 감바 오사카의 공격을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공격진의 우사미와 패트릭보다는 미드필더에서의 좋은 패스가 전개되는 걸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감바 오사카는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의 엔도와 곤노 야스유키가 중원을 구성한다. 하지만 곤노는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결국 수비진에서 나온 공을 전방으로 배급하는 것은 엔도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즉 엔도를 강하게 압박해 공격 전개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게 한다면, 전방의 우사미와 패트릭이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쉽지는 않다. 엔도는 A매치에만 152경기에 출전한 일본 축구의 레전드다. 적지 않은 나이로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넓은 시야와 정밀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전개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J리그 MVP에 선정될 정도로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이 엔도를 시종일관 강하게 압박하지 못하고 순간이라도 놓친다면 위기에 처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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