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선제 실점은 최악의 상황이다. 무실점을 하고 골을 넣는 것이 목표다."
전북 현대가 이번 시즌 최대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 섰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으로, K리그 클래식의 챔피언 전북은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원정에서의 1골은 홈에서의 1골보다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전북은 감바 오사카의 공격을 봉쇄해 무실점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목표는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5, 전북 현대)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이동국은 "우리 홈에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면 피곤해지는 상황이 된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때 보면 선제골을 넣었을 때다. 빠른 시간 내에 골을 넣어서 우리가 리드를 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정 팀이 골을 넣으면 그만큼 홈 팀이 압박을 당한다. 경기 흐름과 조직적인 것이 모두 무너진다. 초반 실점은 최악의 상황이다. 무실점을 하고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쉽지 않다. 감바 오사카의 수비력은 J리그 톱 클래스다. 수비에 집중한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장기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보다 더욱 수비를 내려선다. 쉽지 않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수비 조직력이 좋다. 수비를 할 때는 미드필더도 모두 내려온다"며 "중앙에서 무리하게 돌파하지 않고, 측면을 이용한 득점, 체력과 힘으로 세트피스에서 득점하는 것도 좋지 않을가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J리그 경험이 있는 이근호(30)와 연계 플레이도 해법 중 하나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이근호는 이동국과 함께 26일 홈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동국은 "서로 좋은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상대의 뒷공간이 좁고, 조직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사용한다. 그래도 조심스럽지만 많이 시도할 것이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도 하나가 성공되면 골로 연결된다. 선이 굻은 축구를 해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일본 구단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가시와 레이솔전에서는 2골을 넣었고, 2년 전 우라와 레즈전에서는 결승골과 2도움을 기록 했다. 4년 전에서는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3경기 7골을 넣기도 했다. 이동국은 "감바 오사카전만 생각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무장을 해서 일본 팀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것이다. 거칠게 상대하는 것도 좋지만 홈의 이점을 잘 살려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