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0연투 불사? SV신기록+한신 V 정조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8.26 08: 52

한신 소방수 오승환(34)이 팀 우승을 위해 10연투로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신은 지난 25일 히로시마와의 경기가 태풍 고니의 영향 때문에 순연되면서 하루를 쉬었다. 취소된 경기가 오는 9월 25일 예비일에 편성되면서 한신은 9월 18일 DeNA전부터 10연전을 펼쳐야 한다. 리그 우승을 노리는 한신에게는 대단히 부담스럽고 중요한 10연전이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8월 25일 현재 2위 요미우리에 3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에 리그 우승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와다 쓰요시 감독은 9월의 10연전에서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발투수들은 나흘만에 등판할 수도 있고 소방수 오승환의 연투는 불가피하다.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막판 승리를 지키는 소방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오승환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오승환은 일본 취재진에게서 10연투 질문을 받자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그런 기회가 있는 것은 팀이 이기고 있는 것이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하며 10연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10연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한신의 전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가 8월 30일 히로시마전부터 9월 9일 요미우리전까지 10연투를 달성하며 2승 7세이브, 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당시 한신은 3경기차로 뒤졌지만 10연승을 질주했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요미우리의 추격을 허용해 최종 리그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같은 10연투의 기적을 오승환에게도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승환은 작년 시즌 이미 후지카와를 넘었다. 정규 시즌 5경기,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까지 모두 11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정규리그 막판 역전 2위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38세이브를 기록중인 오승환은 일본의 세이브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9세이브를 추가하면 2005년 이와세 히토키와 2007년 후지카와가 작성한 46세이브 기록을 넘는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팀에게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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