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에서 여자친구를 태우고 저공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사고 소식을 전했다. 스페인 세비야 공항 부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가 일어났는데, 목격자에 따르면 비행기는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한 여성이 울부짖으며 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비야레알-레알 베티스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출항했다고 한다. 원래 4명이 더 타기로 했는데, 일행이 약속을 취소해 여성과 파일럿인 남성만 비행기에 탑승했다.

세비야 공항 부근을 지나가고 있을 때 갑자기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비행기 조종을 할 줄 모른다'고 울부짖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눌러보며 탈출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낙하산을 메고 패닉 상태에서 아무거나 누르던 여성은 우연히 비행기 문을 열게 되었고, 그대로 비행기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를 조종하던 남성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OSEN
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