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김현수 넘지 못해 5⅓이닝 5실점 패전 위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26 20: 42

후반기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박세웅(20, 롯데 자이언츠)이 홈런 한 방에 승리 기회를 날렸다.
박세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3회말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으나 4회말 김현수의 한 방에 역전을 허용한 박세웅은 시즌 3승에 실패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초반 호투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박세웅은 두산 타선이 한 바퀴 돌 동안 퍼펙트로 9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흔들리지 않은 제구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건 것이 먹혀들었다. 상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이 3이닝에 63개를 던진 동안 박세웅은 35구로 같은 이닝을 막았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3회초 1사에 최주환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질 수 있었지만 2루수 정훈이 자신의 키를 넘길 법한 타구를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쫓아가 잡아냈다. 이외에도 롯데 야수들은 실책 없는 깔끔한 수비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한 4회말에 흔들렸다. 박세웅은 1사에 정수빈을 우전안타로 내보내 3⅓이닝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그리고 민병헌의 우전안타와 자신의 폭투로 상황이 2, 3루로 변한 뒤 김현수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아 단번에 3실점했다.
스스로를 추스른 박세웅은 5회말을 다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최주환의 우전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에 박세웅은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허경민과 정수빈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까지 투구 수는 79개로 양호했다.
박세웅은 6회말 1사에 김현수와 양의지를 각각 1루 방면 내야안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홍성민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홍성민이 출루한 주자의 2명을 모두 불러들여 박세웅의 실점은 5점이 됐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롯데가 두산에 2-5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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