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공 퍼부은 전북, 아쉽다...감바 오사카와 0-0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26 20: 51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와 득점 없이 비겼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실점을 하지 않은 전북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하고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전북은 수비가 두텁고 역습이 매우 빠른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맞춤 카드를 내놓았다. 평소 측면 수비수로 기용됐던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해 상대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를 전담 마크하게 했다. 또한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감바 오사카의 공격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엔도 야스히토를 몰아붙였다.

효과는 탁월했다. 우사미는 최철순의 저지에 돌파는 물론 어떤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한 엔도로부터 시작되는 공격 전개가 모두 사전에 차단되면서 감바 오사카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감바 오사카의 첫 슈팅은 경기 시작 후 3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게다가 첫 슈팅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묘진 도모카즈에게서 나왔고, 이마저도 수비에 막혀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전북은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공격에서도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전반 3분에는 박원재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9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또한 전반 12분에는 이동국의 크로스를 받은 한교원이 슈팅을 선보였고, 전반 25분에는 한교원이 크로스바 위를 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44분에는 이동국이 골대를 살짝 스치는 헤딩슛을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 들어 전북과 감바 오사카는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감바 오사카는 하프타임에 오모리 고타로를 빼고 구라타 슈를 투입해 측면 미드필더를 바꿨고, 전북은 후반 13분 이근호 대신 루이스를 투입했다. 또한 전북은 후반 19분 한교원 대신 정훈을 투입, 이재성을 측면으로 돌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모두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전북이 더 누렸다. 루이스의 투입으로 활기를 찾은 전북은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후반 21분에는 루이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은 박원재가 다시 크로스를 올려 이동국에게 연결했다. 이동국은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해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스쳤다. 후반 25분에는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감바 오사카도 기회는 있었다. 최철순이 완벽하게 틀어 막던 우사미가 후반 26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박스까지 침투해슈팅을 선보인 것. 최철순이 몸싸움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우사미가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우사미의 슈팅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우사미의 슈팅 타이밍을 노리고 정확히 태클을 시도한 윌킨슨의 발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감바 오사카의 득점 기회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감바 오사카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우사미를 후반 41분 린즈로 교체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루이스를 활용한 전북의 공격만이 계속됐다. 그러나 전북도 웃지 못했다. 맹공에도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열지 못한 전북은 0-0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0 0-0) 0 감바 오사카
△ 득점 = X /sportsher@osen.co.kr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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