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SK가 정상호의 거짓말같은 끝내기포로 기사회생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고비에서 기사회생한 SK는 3연패를 끊고 5위 KIA를 3.5경기차로 추격했다. KIA전 6연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났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 선두 신종길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도루로 물꼬를 텄고 김민우의 희생번트와 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냈다. KIA는 선발 홍건희가 마운드에서 역투하는 사이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중월 솔로포(시즌 22호)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SK는 4회까지 홍건희를 상대로 1안타 1볼넷에 그친 반면 삼진은 5개나 당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SK는 5회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진만이 볼넷을 골랐고 정상호가 중전안타를 터뜨린 것에 이어 대타 이재원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믿었던 이명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SK는 6회 기나긴 연속 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탈출했다. 2사 후 정의윤이 최영필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5호)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KIA는 7회 곧바로 반격하며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1사 후 박찬호의 볼넷, 신종길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SK 세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김민우가 내야를 넘어가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에 이어 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1을 만들었다.
SK는 8회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도루,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정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SK는 9회 선두 박정권의 내야안타, 1사 후 대타 조동화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며 끝까지 추격했고 결국 정상호가 3점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