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투수 장원삼이 5이닝 동안 무려 133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장원삼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이 8-3으로 리드한 6회부터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9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장원삼은 2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 132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 시즌 21번째 피홈런. 이어 김경언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용규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3회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경언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제이크 폭스에게 중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처했지만 대타 김회성을 루킹 삼진 요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5회에도 2사 후 최진행과 김경언에게 연속 풀카운트 볼넷 허용으로 투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투구수 128개에서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장원삼을 믿고 홀로 내려갔다. 삼성이 8-3으로 넉넉히 리드한 상황,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가 하나 남은 상황이라 쉽게 내리기 어려웠다. 장원삼은 대타 정현석을 헛스윙 삼진 요리, 추가 실점없이 5이닝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133개로 스트라이크 82개, 볼 51개. 지난 2012년 8월21일 대구 롯데전에서 기록한 130개를 넘어 데뷔 후 개인 최다 투구수. 가까스로 선발승 요건을 획득한 장원삼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6.53에서 6.48로 소폭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