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열쇠는 타선 대폭발이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9-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3연패 탈출로 시즌 60승(53패)을 수확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75패(39승)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지난 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힘든 일정을 치렀다. 19일 수원 kt전에선 8회까지 9-4로 앞선 경기를 뒤집히며 9-10 패배. 20일 목동 SK전에선 스나이더의 끝내기포를 앞세워 3연패를 모면했다. 하지만 21일 목동 SK전, 그리고 22~23일 잠실 LG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마무리 손승락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넥센으로선 계속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불펜보다는 타자들의 부진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우천 취소된 25일 kt전을 앞두고 “우리는 방망이 팀이다. 야수들이 더 처져있다”면서 “6점 이상 뽑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경기서 19일 수원 kt전(9득점)을 제외하고는 5점 이하에 그쳤던 넥센. 게다가 9득점을 올린 경기에서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악몽의 시간을 보낸 넥센은 이틀 연속 휴식 후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다. 1회부터 1득점씩 차곡차곡 쌓더니 4회에는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사실상 4회부터 승부는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였다.
넥센은 1회말 정대현의 폭투로 서건창이 선취 득점했다. 2회에는 무사 1,3루서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3회 역시 첫 타자 유한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2루서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회초엔 1실점하며 추격을 당했지만 곧바로 타선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4회말 박동원, 유한준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병호가 정대현의 2구째 체인지업(120km)을 받아쳐 비거리 135m의 장외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박병호의 시즌 45호.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도 정대현의 2구 슬라이더(125km)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성의 시즌 15호 홈런.
홈런 2방을 앞세워 순식간에 7-1로 앞섰다. 넥센은 이후에도 이택근이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도 박동원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피어밴드도 7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며 승리를 도왔다. 지난 주 1승 5패로 주춤했던 넥센이 타격감 회복을 앞세워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