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원정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는 것 확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26 21: 25

"원정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실점을 하지 않은 전북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하고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선수들과 함께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했지만, 결국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많이 아쉽다. 그러나 우리가 원정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6강전에서도 홈에서 비긴 후 베이징 원정에서 이기고 올라왔다. 아쉽지만 원정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만큼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무득점에 그친 공격진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했다. 이동국 뒤에 이근호, 한교원, 레오나르도를 배치했다. 그러나 2선의 세 선수가 키핑 능력과 측면에서 만드는 과정이 좋지 않아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변화를 주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상대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를 전담 마크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최철순은 자기 역할의 100%를 수행했다. 감바 오사카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도 좋지만, 패트릭과 우사미가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위협적인 선수인 만큼 김형일과 최철순에게 패트릭과 우사미의 수비를 맡겼다. 전반전은 완벽했다. 후반전에도 유효 슈팅을 많이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철순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공격진의 무득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감바 오사카를 분석하면 우사미가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득점과 유효 슈팅의 60~70%가 우사미에게서 나왔다. 그런 면에서는 완벽하게 막았다. 다득점과 승리가 필요하지만, 선제골을 내주면 쫓기게 되는 만큼 선수들이 신중했던 것 같다. 결국 비기기는 했지만,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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