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2실점 승' 스와잭, 불운했지만 괜찮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26 21: 52

시즌 4승 도전에 나선 앤서니 스와잭(30, 두산 베어스)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승리 요건을 채웠고,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승리를 챙겼다.
스와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초반부터 상대 타자를 자주 출루시켜 투구 수가 많았음에도 스와잭은 팀이 역전하는 시점까지 버텼고, 쉽게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5-3 승리 속에 4승(3패)째를 따낼 수 있었다.
첫 이닝에 선취점을 내준 스와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 손아섭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우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스와잭은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그리고 2사에 나온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공을 20개 넘게 던졌다.

3회까지 스와잭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2회초에도 2사에 오현근과 문규현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좌전안타를 내줘 스와잭은 주자 2명을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점은 나오지 않았고, 3회초에도 1사에 황재균의 빗맞은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중심타선을 틀어막아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수비의 도움 속에 스와잭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초 선두 정훈의 빠른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안전히 땅볼 처리했고, 스와잭은 2사에 나온 오현근의 볼넷과 도루에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으나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엮어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1사에 이우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한 스와잭의 마지막 이닝은 6회초였다. 선두 최준석과 정훈의 연속안타에 무사 1, 2루에 처한 스와잭은 오승택의 2루 땅볼 때 정훈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오현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문규현에게 빗맞은 중전 적시타를 내줘 2점째를 빼앗기고 진야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야곱이 손아섭을 루킹 삼진으로 묶어 스와잭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3회초 1사 황재균, 6회초 2사 1, 3루 문규현 타석 등에 수차례 나온 안타들은 정타가 아니었다. 타자에게는 행운이 따른 빗맞은 타구들이었다. 다시 말해 스와잭은 다소 불운했다.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구위로 인해 초반부터 의도하지 않은 안타를 허용해 투구 수와 실점이 늘어나고 말았다.
그럼에도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온 위력적인 싱커(두산 전력분석팀 자료에서는 투심 패스트볼로 분류)와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조합은 큰 힘을 발휘했다. 커브와 포크볼도 있었지만 두 구종을 합해도 119구 중 10개에 불과했다. 늘 그랬듯 스와잭은 투 피치로도 타자들의 힘에 밀리지 않았고, 불운을 딛고 승리했다. 8월의 마지막 등판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수확해낸 스와잭이 두산 선발진에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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