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장 11회 끝에 끝내기를 승리를 거뒀다. 홈런 4방을 폭발하며 삼성에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를 10-9 대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연장 11회말 김태균의 끝내기와 함께 4방의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5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7번째 끝내기 승리.
이날 승리로 56승58패가 된 6위 한화는 SK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5위 KIA(56승56패)에 다시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69승43패로 1위 싸움이 쉽지 않아졌다.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삼성에 8승6패로 앞서며 최소 동률을 확복했다.

삼성이 1회 시작부터 홈런 포함 6연속 안타를 폭발하며 한화 선발 안영명을 조기 강판시켰다.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나바로가 좌측 담장을 장외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2구 133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비거리 130m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35호 홈런. 이어 최형우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에 이어 박석민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승엽까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2점을 추가했다.
한화도 2회말 김태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최진행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7구 가운데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5호 홈런. 이어 김경언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5-3으로 좁혔다.
그러자 삼성도 3회초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2사 1·3루에서 더블 스틸을 통해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이어 구자욱의 좌측 1타점 2루타가 더해지며 점수를 벌렸다. 4회초 역시 나바로·박석민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이승엽이 한화 필승맨 박정진을 상대로 좌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8-3으로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6회말 1사 1·2루에서 김회성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추격했다. 심창민의 3구 바깥쪽 낮은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7회말 1사 1루에서 김경언이 삼성 안지만에게 동점 투런포를 폭발했다. 안지만의 2구 133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통타, 비거리 115m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4호 홈런. 계속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폭스가 안지만의 2구 바깥쪽 134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그럼에도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5회 2사에서 나온 김민우에게 8회까지 무안타로 막힌 삼성은 9회초 2사 후 기어이 점수를 또 뽑아냈다.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박한이가 볼넷으로 찬스를 연결했고, 대타 이지영이 김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9-9 재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9회말과 10회말 두 번이나 끝내기 찬스를 만들고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연장 11회말 1사 후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하며 다시 찬스를 마련했다. 김회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박근홍을 상대로 끝내기를 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인천에서는 SK가 9회말 터진 정상호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KIA에 5-4로 역전승을 거뒀고, 넥센은 박병호가 45호 홈런을 날리면서 9-1로 kt를 잡았다. 마산에서는 LG가 연장 승부끝에 NC에 6-1로 이겼고, 잠실에서는 두산에 롯데에 5-3으로 승리했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