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살린 정상호, “계속 승리했으면 좋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26 21: 49

극적인 한 방으로 SK를 살린 정상호(33, SK)가 오늘 승리가 팀의 반등 분수령이 되기를 고대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나온 정상호의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고비에서 기사회생한 SK는 3연패를 끊고 5위 KIA를 3.5경기차로 추격했다.
경기 중반까지 뒤져 있었던 SK는 이날 패할 경우 사실상 5강 싸움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6회 정의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7회 곧바로 2점을 내줬고 8회 무사 1,3루 기회에서는 최정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정권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조동화의 우전안타에 이어 정상호가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3점 홈런을 쳐냈다. 말 그대로 기사회생이었다. 이날 멀티히트를 대미의 끝내기탄으로 장식한 정상호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경기 후 정상호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계속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 전에 정경배 타격코치가 항상 볼이 뒤에서 맞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며 볼 한 개 정도만 더 앞에서 타격하라고 조언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면서 “박종훈은 지난 경기에 몸쪽으로 승부하던 패턴을 변화구 위주로 바꿔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내가 출전하는 상황에는 공수에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희 SK 감독은 “오늘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패를 끊으려고 하는 의지가 마지막에 나타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반전의 기회로 삼아 계속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27일 잠실 LG전에 메릴 켈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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