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QS' LG, 선발야구로 상위팀 질주 막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26 22: 53

LG 트윈스가 상위권 팀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두산 넥센 NC를 상대한 5경기서 4승 1패로 선전, 시즌 막바지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LG는 26일 마산 NC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6-1 승리를 거뒀다. 9회까지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LG는 10회초 서상우가 결승타를 날렸고, 이어 오지환과 유강남이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는 타자들이 가져왔지만, 과정에는 선발투수의 호투가 크게 자리했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루카스가 6이닝 1실점, 21일 잠실 두산전에선 류제국이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22일 잠실 넥센전에선 우규민이 7이닝 2실점, 23일 잠실 넥센전에선 소사가 6⅓ 3실점하며 올 시즌 2연전 첫 스윕을 달성했다.
잠실구장을 벗어나서도 선발투수의 호투는 계속됐다. LG는 26일 마산 NC전에서 루카스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5연승을 질주하던 NC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루카스는 이날 올 시즌 최다인 126개의 공을 던지면서 꾸준히 위기를 극복했다.
LG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우규민과 류제국 토종 선발 원투펀치와 불펜진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규민과 류제국이 지난겨울 수술대에 올라 늦게 합류했다. 불펜진도 봉중근의 고전으로 지난 2년보다 낮아졌다. 외국인 선발투수 소사와 루카스는 서로 엇박자를 냈다.
그러면서 LG는 5월부터 급격히 추락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지 못하자 좀처럼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 사실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진이 장상궤도에 올랐다. 루카스는 한국무대 적응을 마쳤고, 소사도 기복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의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불펜진에선 임정우와 진해수가 자신들의 비중을 늘려갔다. 늦게나마 지키는 야구가 발동됐고,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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