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포수로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7 00: 01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포수 깜짝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폭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2회 대타로 교체출장, 결승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로 교체 출장하는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화의 10-9 연장 끝내기 역전승을 견인했다. 
폭스는 2회 첫 타석부터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에 힘입어 내야 안타로 첫 출루했다. 4회에는 장원삼에게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임창용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폭발했다. KBO 데뷔 첫 4안타 경기. 이어 10회말 끝내기까지 터뜨리며 5안타와 함께 영웅이 됐다. 대타로 경기 중반부터 뛰었지만 우익수와 포수를 분주히 오가며 펄펄 날았다. 연장 11회초에는 박한이의 2루 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경기 후 폭스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편안하게 경기를 임할 수 있었던 게 좋은 스윙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준 감독께 감사하다. 경기 전 포수로 나갈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팀 승리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늘 포수로서 좋았다기보다 어떤 포지션이든 열심히 해서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계속 보탬이 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폭스와 호흡을 맞춘 투수 김민우는 "포수 폭스의 사인대로 직구가 좋아서 직구 위주로 가다 승부수로 포크볼과 커브를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최근 직구의 구속이 떨어져 고민했는데 휴식이 많이 도움이 됐다"며 "폭스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다 보니 존이 커보였다. 조인성 선배님처럼 편했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이날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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