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 됐던 우완 불펜 투수 크리스 페레스가 은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등판기회를 잡지 못하고 쓸쓸하게 선수 생활을 접었다.
MASNsports.com의 로크 쿠밧코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페레스의 은퇴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이런 표현이 나온 것은 이미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의 트랜섹션즈 페이지에 지난 23일자로 페레스의 은퇴 사실이 공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페레스는 그 동안 볼티모어 산하 루키리그 GCL 오리올스에서 훈련 중이었다. 올 해만 두 번이나 약물남용 혐의로 적발됐고 50경기 출장정지 처분 중이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30세의 나이에 스스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셈이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라운드 전체 42위로 지명 됐던 페레스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11년과 2012년은 마무리 투수로 각각 36세이브와 39세이브 씩을 올리면서 올스타에도 선정 됐다.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된 페레스는 LA 다저스와 계약해 2014시즌 1년간 불펜 투수로 뛰었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지난 2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지만 결국 4월 28일 마이너리그에서 옵트 아웃을 행사해 FA가 됐다.
이후 출장금지 처분 속에서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들어가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은 선수생활을 접게 됐다.
페레스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393경기에 등판해 133세이브 16승 24패 평균자책점 3.51의 기록을 남겼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