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수비에서도 활기찬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에서 2할8푼9리(357타수 10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1회초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상대 선발인 좌완 크리스 나베슨을 맞아 강정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5구째 포심 패스트볼(90마일)에 대응하지 못했다. 그대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루킹삼진. 그러나 비교적 많은 공을 지켜본 것은 수확이었다.

나베슨의 공을 충분히 본 강정호는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해냈다. 팀이 대거 6득점해 7-1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다시 나온 강정호는 초구를 흘려보냈다. 그리고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커터(83마일)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4회초에는 강정호 바로 앞에서 투수가 교체됐다. 2사 1루에 바뀐 투수 에릭 코디에와 맞선 강정호는 강속구 투수 코디에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96마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주자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2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다음 타석은 7회초 1사에 돌아왔다. 다시 코디에를 상대한 강정호는 몸쪽으로 들어온 슬라이더에 반응하지 못해 볼카운트 2S에 몰렸고, 3번째에도 비슷한 코스로 향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냈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팀이 초반 활발한 공격을 보인 덕에 강정호는 다섯 번째 타석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멀티히트는 터지지 않았다. 스캇 맥거프를 상대한 강정호는 이번에도 3구 삼진을 당한 채 물러났다. 94마일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한 번 지켜본 뒤 휘둘렀지만 맞지 않아 볼카운트 2S가 됐고, 3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타격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2회초 6득점해 7-2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76승 49패가 됐다. 같은 리그 동부지구 4위 마이애미는 51승 76패가 됐다. /nick@osen.co.kr